The Dark Knight

2008. 8. 6. 01:01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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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는 현재 인구 3000만의 미국내 한 도시?
이젠 만화에서 튀어나온 슈퍼히어로들도 가상의 도시가 아닌 현실세계에서 노는 거다!!
이것도 트렌드인건지... 상상과 현실이 뒤섞이는 거 말이지!!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을 거친 지금에 이르러서는 팀버튼표 배트맨의 동화스러움은 사라졌고....
크리스토퍼 놀란은 그 빈자리를 현실세계의 사실성으로 채웠어.
다크나이트는 히어로물이 아닌 갱스터무비에 가까워 보일 정도였음.
팀버튼의 우화를 사랑했던 나로서는 놀라운 변화인데 요즘은 20년전 배트맨 보다 지금의 배트맨이 더 감정이입이 잘 되!!

이 영화의 압권은 역시 조커!!
순간 렉터박사도 오버랩되고, 시계태엽오렌지장치의 알렉스의 광기도 슬쩍슬쩍 보이고.... 단연 최고!!
"놈놈놈"에서의 "나라도 없는 놈이 돈이라도 있어야지"류의 자조적이고 작위적인 아나키스트 말고
진짜 아나키스트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준 캐릭터의 승리라고나 할까!!
영화사를 통틀어도 보기드문 훌륭한 악당이 제대로 만들어졌어.

조커의 연기에 눌리기는 했지만,
마치 장발장처럼 자기 존재를 고민하는 배트맨의 고뇌나,
조커와 배트맨(하비덴트도...)이 서로를 닮아가는 과정도 의미있는 텍스트였어.
"모든 있는 것은 어떤 그 무엇이며 이 그 무엇이 그 존재본질"이라 했을 때 배트맨의 존재본질은?
배트맨의 존재이유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적 접근은....음...당연히... 귀찮아...
이런 건 다른 열혈 영화광 블로거들에게 찾아보시길....

근데... 서사구조가 쭈욱 클라이맥스만 계속되다 보니 약간 졸립더군!!
조커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흥미가 떨어졌던 건...
여기는 조커보다 더한 놈이 대통령으로 있는 나라이니깐... 현실이 영화만큼 다이나믹하고 스펙터클하지!! ㅡㅡ;

닥치고 오리지널과 한국어판 포스터나 비교해서 보자구.
왼쪽이 미쿸버전 오른쪽이 한국버전

추가1)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하는 이유.... 한스짐머의 음악도 죽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