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여곡절 사건만발 적상산 업힐기

2008. 3. 28. 21:37Memory

티스토리, 네이버블로그, 싸이월드미니홈피....
단지 ID를 빼앗기기 싫다는 이유로 개설만 해둔 곳들!!
그야말로 개발에 편자!! 하나도 제대로 관리못하는 주제에 말이지... ㅡㅡ;
그런 의미에서 봄맞이 대정리 시작!!
네이버에서 긁어왔어.... 2006.9월 적상산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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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적상산에서 바라본 덕유산입니다. 파노라마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누르면 커짐)

누군가가 "아는 사람"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습니다.
"적어도 아는 사람이라 함은 일년에 한번쯤은 만나는 사람이다" ... 정말 명쾌한 정의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는 사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자전거를 분해해 가지고 갔습니다. 1차 집결지는 토요일 오후 4시 적상산 아래의 양수발전소!!
오후 3시에 일착으로 도착했답니다. 아뿔사... 연락해보니 가장 빠른 친구의 도착예정시간은 6시... -_-;
약속개념 없는 친구들 타박도 잠시... 음하하!! 유유자적 샤방샤방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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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아래 사진 이후에 찍은 사진이지만... 이야기 전개상...^^)

차안에서 복장을 갈아입고(야릇한 상상 금지) 자전거를 재빨리 조립합니다.
허나 이런 낭패가..... 싯포스트와 안장을 집에 두고 왔다는 걸 발견합니다. -_-;
황당합니다. 한심합니다. 이 정신머리를 어찌해야 할까나 자책도 해봅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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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그늘막 아래의 고색창연한 포크들)

물어물어 약 20Km 거리의 가장 가까운(?) 자전거포(샾의 개념과는 거리가 아주 먼...)를 찾아갔습니다.
MTB나 로드바이크, 미니벨로 류는 한대도 없는... 오로지 생활용 잔차및 클래식 잔차만 취급하며,
심지어 미닫이문조차 없는 말그대로 자전거포였습니다.
쥔장 할아버지께서는 도와주고 싶어하셨지만 지름크기가 맞는 싯포스트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_-;;
친절하게 반경 50km 내의 자전거포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싯포스트와 안장을 구할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을 알려주십니다. 대전이랍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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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안장 확보...음화화...)

이쯤에서 대략 좌절... 일찌감치 숙소에 들러 체크인하고 짐이나 풀러둘 작정으로 무주리조트로 출발...
시간이 워낙 남다 보니 가는 도중  히치하이킹 하는 분도 태워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그것도 두 분이나 따로따로...)
리조트 앞 스키샾 거리를 지나다가 MTB 한대가 세워져 있는 걸 발견합니다.
불문곡직 차를 세우고 잔차의 주인으로 보이는 스키샾 사장님께 안장 좀 빌리자고 부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뻔뻔스러웠지만... 흔쾌히 빌려주시더군요.
제 원래의 안장보다도 훨씬 편안한 안장이었고.... (그 순간 그 분께서 오셨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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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바로 위사진과 이 사진은 하부댐 주변의 양수발전소 공원입니다.)

재빨리 다시 원위치로 이동하면서 라이딩 코스를 적상산 업힐로 정합니다.(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서울의 친구(적상산을 잘 아는...)에게 전화해서 출발지점에서 정상까지의 거리좀 알려달라 했습니다.
3km가 조금 안된 답니다.(속으론 애개... 남산 정도잖아!!) 표고차가 좀 있지만 그 정도 거리쯤이야...
조금 빡센 남산 업힐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때까지는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이후에 닥칠 일을 생각도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