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8. 7. 03:17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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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동년배인 서모씨는 발해를 꿈꾸는 데, 나라고 만주를 꿈꾸면 안될 것 없겠지!
섬아닌 섬에 갇혀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피서철엔 만주벌판좀 달려봤음 좋겠네!!
영화처럼 폼나게 말따위는 바라지도 않고 그저 자전거 한대면 충분할 성 싶은데 말이지...

같은 날 다크나이트를 봐서인지 세 주인공의 평면적인 캐릭터는 많이 아쉬웠지만...
맥거핀으로 쓰여진 보물지도와  그를 둘러싼 액션은 고생한 티가 팍팍 났고,
일단 화면빨이 "풍물기행 세계를 가다"보다 멋졌으므로....
딱 7000원 내고 두시간 땀 식히기 적절한 정도로(만) 잘 만들어진 영화!!

밋밋한 세 주연의 캐릭터에 대한 소회나 만주에 대한 역사적 고찰?
왜들 이러시나? 이 영화는 보약이 아닌 음료용 커피라고...
다만 슈퍼에서 땡처리하는 300원짜리 렛츠비가 아니라 3000원짜리 스타벅스라고 해두지!!(200억 투입? 헉!!!)

제목은 "좋은 놈, 나쁜 놈, 웃기는 놈"이 더 정확할 듯!!!
"박창이가 총을 내 이마에 겨눴다 쳐. 그럴 때 절대 쫄면 안 돼.
너… 너… 박창이야? 나… 윤태구야, 윤태구! 그러면서 총열을 딱 잡아!
그리고 X나게 내려치는 거야, X나게! 총열 뽀개질 때까지.
덩치 큰 러시아 비적도 마찬가지야. 이름이 쉬발로무스키면 너… 쉬발로무스키? 하고 뚜벅뚜벅 걸어가.
그럼 쉬발로무스키는 갑자기 걸어오니까 뭐… 뭐야 하고 뒷걸음질치게 돼 있어.
그러다 팍! 봐봐봐! 너도 당황하니까 손이 올라오게 되잖아.
이때 팔을 딱 잡고 또 X나게 내려치는 거야. 손 뽀개질 때까지! .................."
아!!! 송강호... 이 영화에 나와줘서 다행이고, 아쉽고...

솔직하게 영화를 보고난 뒤 기억나는 것은 영화내용보다는 극장에서 본 광고...
김지운 감독이 나온 TV광고인데... 그 TV가 갖고싶어졌다는 거지. 이왕이면 블루레이플레이어와 셋트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