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문디알
1982년 당시 다니던 초등학교에 축구부가 생겼다. 대회참가를 목적으로 한 정식축구부라기 보다는 달랑 코치 한 분이 축구를 가르치는 말하자면 좀 더 재밌게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인 요즘의 유소년 축구클럽에 더 닮아있는 모임이었다. 하지만 선발기준은 꽤나 까다로운 편이어서 당시 하위 10%의 체격조건을 가진 나로서는... 참가할 수가 없.었.다. ㅠㅠ 허나 전교회장이라는 지위의 남용(세상 다 그런거지!!)과 울고불고 떼쓰기 작전으로 나는 축구부 입성에 성공한다. (물론 1년 동안 후반 교체출전 1회라는 기록만을 남기고 나머지 시간은 주전자만 열심히 날랐다.) 축구를 잘했던 것도 아니고, 팀자체가 변변한 유니폼도 당연히 없었고, 좀 사는 집안의 아이들이나 상표있는 운동화를 신을 수 있었던..
2008.08.23